[장유미기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호텔롯데가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호텔롯데가 이날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 한국거래소는 상장 적격 여부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IPO 관련 국내외 설명회 진행 등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KDB대우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널,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3곳을 선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호텔롯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15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별다른 이변이 없을 시 상장 예비심사 결과는 내년 1월 중 나올 전망이다. 호텔롯데가 상장 승인을 받은 이후에는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월이나 3월에는 상장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는 최근 한국거래소 규정이 완화되면서 호텔롯데 지분 5.45%를 보유하고 있는 광윤사가 보호예수 의무조항에 동의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게 됐다. 광윤사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악한 곳이다. 또 호텔롯데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도 이미 호텔롯데 상장에 동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2015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상장사는 IR을 통해 외부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이 마무리되면 일본 롯데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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