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신당을 창당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야권연대의 3가지 원칙을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가치와 비전의 연대 ▲반 패권 연대 ▲승리와 희망의 연대를 제시했다.
천 의원은 우선 "극소수 특권세력의 독점·독식과 탐욕을 견제·타파하고 모두가 잘 사는 상생협력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연대여야 한다"고 첫 번째 조건인 가치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 신당을 겨냥한 것이다. 천정배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김동철 의원의 안철수 신당 합류에 대해 "곤혹스럽다"면서 "말만 신당이라면서 낡은 가치와 비전을 답습하거나 후퇴하면 안 된다. 그런 당으로는 성공할 수도 없고, 성공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천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변하는 독점·불통세력을 궁극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그래서 독점·독식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강력한 사회·경제적 가치와 비전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신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조건인 반 패권연대에 대해서는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지역패권, 정당패권, 계파패권을 타파하는 연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천 의원이 강조한 바 있는 친노와 586 핵심 세력과의 통합 금지에 대한 것이다.
천 의원이 내세운 마지막 조건은 승리와 희망의 연대였다. 천 의원은 "야권의 총선 승리와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고통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연대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둔 야권 전체의 연대와 관련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국민회의 측 인사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대해 우려하면서 보다 개혁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총선에서의 야권 전체의 연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이후 야권 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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