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는 새롭게 프리퍼드(Preferred) 광고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도 동영상 플랫폼에 특화된 광고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1인 방송 크리에이터(BJ) 들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들이 직접 광고 마케팅에 나서는 사례도 늘어나는 등 내년 동영상 광고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지고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시장에 열띤 경쟁의 바람이 불면서 올해에 이어 2016년에도 인터넷 동영상 광고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는 지난 10월 국내 출시했던 유튜브 상위 인기 5% 이내 채널에 광고를 집중하는 '프리퍼드' 광고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리퍼드 광고란 상위 5% 인기채널에 광고를 집중하는 유튜브의 광고 상품명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프리퍼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웹드라마를 활용한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유료 미리보기' '패키지 광고' 'PPL 커머스' 등 다양한 웹드라마 광고 수익 모델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웹드라마와 커머스를 결합한 수익모델도 선보였다. 일례로 패션 웹드라마 '옐로우'의 경우 이용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제품을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PPL 커머스'를 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작품 감상 도중 등장하는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상품을 파는 쇼핑몰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기반으로 한 '마리텔 생중계 패키지'를 선보였다.
마리텔 생중계 패키지는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의 상품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중의 하나다. 이는 마리텔 라이브를 진행하는 다음tv팟에서 라이브 방송 전과 이후에 카카오만의 독점 및 미공개 영상 클립에 독점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이다.
프리롤(영상 시작전 광고) 광고는 30초 이내, 영상 후 광고는 5초~60초 이내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돼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마리텔은 생중계 기간만 약 130만명이 동시 접속하고 시청횟수도 340만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생중계 방송 만으로도 높은 광고 효율을 누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분데스리가,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리그 등 스포츠 특화 동영상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등 동영상 플랫폼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포털사 영향력↑ 유튜브 1위 수성 박차
업계에서는 포털의 동영상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유튜브가 시장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씩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말 MBC와 SBS의 합작회사인 스마트미디어렙(SMR)과 동영상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SMR은 이때부터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내보내는 광고 선택권과 광고 수수료를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책정했지만 포털사들은 유튜브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광고회사 DMC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했지만 올해 6월기준으로 유튜브 40.3%, 네이버 TV캐스트 14.1%, 다음tv팟 6.2% 등을 기록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TV캐스트 외에도 플레이리그, 브이 등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론칭했고 내년에는 이들 플랫폼에도 광고 상품을 집어넣을 계획이다.
유튜브가 1인 미디어 채널 중심으로 국내에 프리퍼드 광고를 선보인 것도 점유율 수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인기 BJ들이 광고 마케팅 모델로 나서거나 직접 광고를 기획해 제작에 까지 나서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한편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광고 집행 규모는 약 9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1천18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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