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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풀던 '왓슨' 인공지능 시대 앞장선다


IBM 왓슨 '코그너티브 비즈니스' 전면에 내세워

[김국배기자] 퀴즈쇼에서 문제를 풀던 왓슨은 이제 잊어라?

IBM이 '코그너티브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 시대를 주창하고 있다. IBM이 말하는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는 기업이 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인지 컴퓨팅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IBM의 인지컴퓨팅 기술 '왓슨'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IBM 왓슨 비즈니스 총괄 김현주 상무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2011년 퀴즈쇼에서 우승한 왓슨은 단 한 개의 API만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30개 가까이 확장됐고 내년이면 API 수가 50개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왓슨은 '진화중'이라는 의미다.

IBM에 따르면 왓슨을 통해 기업은 고객·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방대한 정보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며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영어를 주로 처리하는 왓슨은 올해 말 '일본어 공부'를 졸업한다. 아직까지 한국어는 거의 알아듣지 못하지만 언어를 습득하는 주기로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게 한국IBM 측 설명이다.

김현주 상무는 "일본어를 가르치는데 1년이 걸렸다. 단순 번역 수준이 아니라 동네 사투리, 속어, 최근 유행하는 말도 가르친다"며 "한국어도 빠른 시간 안에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기업 영역에 초점

IBM이 초점을 맞추는 분야는 기업과 의료, 공공 영역이다.

이를 테면 왓슨은 약물 발견, 임상시험, FDA 승인에 이르는 신약연구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다.

한국IBM 왓슨 기술고객 자문 배영우 상무는 "가령 전문가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범위 내에서 편향된 지식에 근거에 연구가설을 세우고 그렇게 되면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며 "왓슨을 사용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상무도 "가장 중점을 두는 영역은 의료이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금융"이라며 "한국에 있는 병원과 글로벌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시스템 조성에도 힘쓴다. 현재 왓슨 API는 '디벨로퍼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라가 있어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그는 “현재 5천개 넘는 회사가 왓슨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해 대기중이며 400개는 이미 선정됐다”며 “100여 개는 솔루션을 만들어 시장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BM에 따르면 현재 36개국 17개 산업에 걸쳐 100여 개 기업이 왓슨을 도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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