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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배터리 업체, 소형 넘어 대형도 韓 위협


'BYD·Lishen' 등 中 주요 업체 신규 투자도 활발

[양태훈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소형 전지 부문에서 이미 국내 기업들을 쫒아왔고, 대형 전지에서도 빠르게 추격 중이다."

SNE리서치 김병주 이사는 지난 11일 열린 '2015 SNE 리서치 배터리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이같이

중국 기업들과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전기자동차 육성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 자체도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

김병주 이사는 "중국 기업들이 소형에서는 이미 국내 기업들을 따라왔고, 대형에서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몇 년 차'라는 수치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이미 많은 부분을 쫒아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면에서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국내 기업보다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이르면 내년, 삼성SDI는 이르면 오는 2017년께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김 이사는 "올해 중국의 톱 3위 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8만2천대에서 올해 3배 정도 많은 30만대 달성이 예상되는 등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내 공장 건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외국의 주요 기술을 중국으로 많이 가져오고 있다며, "삼성SDI는 부품을 현지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안 생산라인을, LG화학도 중국 난징 라인에 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확대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LS전선 김대기 부장은 "중국은 내연기관 차량 기술력에서는 타국 기업과 격차가 있지만 전기차 기술은 주도권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 2차전지 및 재료 산업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여러 지원책을 추진, 차량 수요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부장은 또 "BYD, Lishen, ATL 등 각 배터리 기업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배터리 가격 및 주요 성능을 자사 로드맵에 반영하고 있다"며, "BYD는 매년 6기가와트(GW) 증설을, Lishen은 150억 위안(한화 2조 7천억 원)을 신규 투자했고, ATL은 오는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D, CATL, Lishen, Optimum 등 중국의 10대 전기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해 총 77억6천만 위안(한화 1조 4천26억2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중 중국 시장 1위 기업인 BYD는 지난해 23억5천 만 위안(한화 4천247억6천25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기업의 이같은 성장 및 공격적인 투자는 결과적으로 우리 기업들에는 위협적인 요소가 될 조짐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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