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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 출범 "임단협 졸속 처리 안돼"


연내 임단협 타결 최선…임금피크제 및 통상임금 등 분리 협상해야

[이영은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6대 집행부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새 집행부는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시작한다.

박유기 신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새 노조집행부는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 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출범식을 갖고 "4만8천 조합원과 함께 밝은 미래를 위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집행부는 이날 오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추가예산 편성 및 교섭위원 교체, 쟁의대책위원 교체 등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 준비에 돌입한다.

일단 새 집행부는 임단협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되, 졸속 처리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연내 타결을 위해 주어진 교섭기간이 약 열흘에 불과한 만큼 상여금제도와 통상임금 문제, 임금피크제, 주간 2교대제 등을 올해 임단협과 분리해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당선 직후 지역 인터뷰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경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놓은 만큼 회사가 끝까지 고집하면 쟁의권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사측과의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도 "노사관계, 노정관계가 지극히 비정상적인 시기이지만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칫 서두르다 졸속 처리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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