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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T커머스' 마지막 합류…12월 개국


'NS샵플러스' 개국, 비식품 비중 높아…T커머스 업체 10곳, 경쟁 가속

[장유미기자]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T커머스 시장에 NS홈쇼핑이 가세한다. 내달 초 관련 채널을 공식 개국한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는 상품형 데이터 방송을 뜻한다. 기존 홈쇼핑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내달 초 T커머스 채널인 'NS샵플러스'를 스카이라이프에 개국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NS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은 '식품 비중 60% 제한'을 받지 않는 만큼 디자인 인테리어 상품, 주방생활용품 등 비식품 상품군을 더 강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식품, 이미용, 생활용품을 주요 운영 상품군으로 선정해 35~50세 여성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전 8~10시에는 주부대상 주방용품과 이미용품을, 오후 4~7시에는 식품, 오후 9~11시에는 생활용품 등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더불어 시즌 대용상품을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구매고객 연령대를 확대하기 위해 핫딜 상품도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NS홈쇼핑은 사업초기인 내년 1분기까지 T커머스 채널의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내년 2~4분기에는 신규 및 재구매고객 확보를 위해 T커머스 관련 상품 개발과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형 상품 등 맞춤형 특화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2017년 1분기부터 충성고객 및 젊은층 공략을 위해 공산품 판매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고, 채널 특성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택해 이에 집중하는 전략도 꾀한다. 특히 T커머스 단독 상품 운영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 기존 홈쇼핑 상품과의 구성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연령대가 낮고 저단가, 식품, 이미용품 선호도가 TV 구매고객 대비 높은 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첫 개국 시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건강식품, 이미용품, 생활용품 위주로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커머스 10개 업체, 사업승인 10년만에 경쟁 본격화

이로써 T커머스 시장은 NS홈쇼핑의 공식 개국으로 10개 업체가 모두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T커머스는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홈쇼핑보다 발전된 차세대 홈쇼핑 방송으로 각광 받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은 2013년 250억 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79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2천500억 원, 내년에는 7천억 원, 2017년에는 1조5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T커머스 사업은 10개 사업자가 선정된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만해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2008년 홈쇼핑 5개사가 IPTV를 기반으로 한 T-커머스 서비스를 오픈했으나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료방송 이용자 증가와 IPTV 등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T커머스 시장은 연평균 204%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GS·CJ·현대·롯데·NS 등 홈쇼핑 업체와 KTH·아이디지털홈쇼핑(태광)·SK브로드밴드·신세계·미디어윌 등 비홈쇼핑 업체 등 총 10곳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개국한 곳은 KT계열사 KTH로, 지난 2012년 8월부터 'K쇼핑'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어 아이디지털홈쇼핑 '쇼핑앤T(2013년 10월)', SK브로드밴드 'B쇼핑(2015년 1월)', 미디어윌 'W쇼핑(2015년 8월)' 등이 잇따라 론칭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 3월 롯데를 시작으로 현대와 CJ, GS홈쇼핑이 각각 4월, 5월, 7월에 채널을 개국해 T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NS홈쇼핑이 12월에 가장 늦게 합류한다.

여기에 유통 강자로 불리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3일 신세계티비쇼핑으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신세계쇼핑' 채널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공개하자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0개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3~4년 내에 T커머스 사업자 중 절반 가량만 남게 될 것"이라며 "기술, 상품소싱 등 경쟁력과 더불어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채널들이 기존 홈쇼핑과 차별점을 가지지 못하면서 채널 경쟁만 가속화되고 있다"며 "실적부진과 열악한 경영 환경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홈쇼핑 업체들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모든 사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성장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내년에 T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재승인 심사가 예정돼 있어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업체들이 수익 확보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과 쇼핑 편의성을 높여 집객력을 높이는데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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