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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폭력시위 두둔 세력" vs 野 "살인 진압 사과부터"


여야, 민중총궐기대회 충돌 놓고 연일 설전…여론몰이

[윤미숙기자]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새누리당은 일부 시위대의 과격 행위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각각 부각시키며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폭력 시위 두둔 세력'으로 규정, 날선 비판을 쏟아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 여당에 대해 '국민 죽이는 정권'이라고 비난하며 연일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일부 시위대가 밧줄을 사용해 경찰 버스를 끌어내고 쇠파이프, 각목 등으로 경찰 버스를 내리치는 등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상영했다.

김무성 대표는 "시위대가 얼마나 난폭하고 무자비한지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의경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다. 남의 집 귀한 아들을 죽을힘을 다해 쇠파이프로 내려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밧줄, 쇠파이프, 시너가 등장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법 시위로 기획된 것이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불법 폭력 시위를 비호하는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이 명분 없는 시위 세력을 계속 대변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갑윤 의원은 "시위대는 경찰관 폭행도 모자라 잡힌 경찰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 경찰 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하려 하기도 했다"며 "불법 폭력을 미화하고 경찰을 매도하는 행태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해 "과거 불법 폭력 시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했던 분이 이제는 불법 폭력 시위를 단속하는 게 국민 탄압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다"며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같은 시각 문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를 언급,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절규하는 농민들에게 박근혜 정부는 살인적인 폭력 진압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도 살인 진압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사경을 헤메고 있는 백씨와 가족을 찾아가 문병하고 위로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집회 때 창조적인 진압 방법이 동원됐다. 진압 과정에서 식용유를 사용한 것"이라며 "식용유에 미끄러져 뇌진탕 당하라는 악의적 의도가 아니었나. 국민을 골탕먹이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현장에서 시민과 의경이 서로를 피해자로 만들며 싸우게 한 주범은 그 뒤에 숨어 있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면서 "공권력은 그 권위를 찾기 위해서, 정당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잘못한 점은 사과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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