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내년에도 공급 부족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택시장이 호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 약 60만가구의 신규주택 분양이 진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으나 2016년에는 이 같은 주택시장 호황이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며 앞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2016년에도 건설업종이 주택시장 호황과 함께 뜨거울 것"이라며 "내년에는 안정적 분양물량 증가와 함께 임대·매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분양이 대부분 시장에서 원하는 지역에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주택공급부족 상황인 서울이 아닌 경기도 위주로 신규 주택 공급증가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는 "재건축 위주 신규주택 공급으로 서울의 주택공급 증가는 빨라야 내년 4분기, 본격적으로는 오는 2018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서울의 주택부족 문제를 단시일 내로 해결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권의 최근 평균 분양가가 평당 4천만원 수준으로 상승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양가상한제 등 제약요건 때문에 평당 3천300만~3천400만원선에 머물렀던 강남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강남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주변 기존 아파트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서울 동북권, 경기 남동·남서권 등 비인기 지역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강남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다른 수도권 지역의 가격 상승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최근 경기, 인천지역 주택 가격상승 및 매매증가는 저소득층의 서울 탈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다만 올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도지역의 최근 분양주택 청약경쟁률이 1대 1 이하로 낮은 단지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의 관심을 끌기 힘든 비인기지역에 최근 주택분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매력적 입지가 아닌 단지들의 분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기 미분양 증가 등은 월별지표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단기 이슈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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