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당초 '포용적 성장'이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였던 G20 정상회의가 프랑스 파리에서의 충격적 연쇄 테러로 인해 테러에 대한 공동 대응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G20 정상들은 테러리즘과 난민 이슈에 대한 업무 만찬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지 시각 16일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G20 정상회의 출범 이래 정치적 사안에 관해 전체 정상들 차원의 별도 성명을 발표한 최초 사례다.
정상들은 최근 일련의 테러 행위가 시기적으로 G20 정상회의 직전, 그리고 파리 기후변화총회(COP21)를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일련의 테러 공격이 국제 사회의 대테러연대를 약화시키려는 테러 집단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테러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11.13 파리와 10.10 앙카라에서 자행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규탄하며 모든 형태와 장소를 불문한 테러리즘 대응에 있어서의 연대와 결의를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 대응은 모든 G20 국가들의 주요 우선순위"라며 국제적 연대 및 협력과 관련 국제협약, 유엔 안보리 결의 및 유엔 세계대테러전략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테러 행위를 방지하고 진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결의를 강조했다.
정상들은 모든 관할권 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2178호에 명시되어 있는 테러리즘을 조장하는 요인에 대한 대처·폭력적 극단주의 대응·과격화 및 테러 조직원 충원 방지·테러리스트 이동 차단·테러 선전 등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기준의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정보 교환·테러 자산 동결·테러자금 조달의 형사조치·테러 및 테러자금에 관한 강력한 선별적 금융제재를 통해 테러 자금 경로 차단에 우선적 노력을 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테러자금 차단 및 선별적 금융제재 강화 및 이행을 위한 법적 체계를 포함한 조치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들은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국가간 이동에 대해서도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공유 운영·여행경로 추적을 위한 출입국 관리·예방 조치·적절한 형사 사법적 대응 등을 강구해 이러한 위협을 해결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세계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하여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들은 IS 등 최근 테러조직이 인터넷과 SNS 등 IT기술을 악용해 조직원들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테러 조직원들이 IT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 테러 선동을 방지해야 한다"며 "테러리즘에 대한 직·간접적인 독려, 테러 행위의 조장 및 폭력에 대한 미화는 금지돼야 한다"고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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