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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2020년엔 친환경車가 주력"


"연 500만대 판매 목표, 구글 등 ICT기업 차생산 쉽지 않을 것"

[이영은기자]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이번엔 이공계 대학생들을 찾았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두 번째 '마음드림(DREAM)' 행사를 열고 자동차·전자·산업공학 등을 전공하는 이공계 대학생 200여명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 비전과 기술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엔 연구개발본부 권문식 부회장이 직접 나서 대학생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한 답변을 이어갔다.

권문식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많은 고객들이 현대차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커들과 당당히 겨루길 기대할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고객의 소리를 경청함과 동시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자동차 시장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2020년경 회사 주력 제품될 것

이날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은 자율주행 차량 및 친환경차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비전과 독자 기술 능력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권 부회장은 친환경차의 발전 속도와 관련해 "연간 100여만대에 이르는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0년께는 연간 5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모든 자동차 회사의 주력 제품이 친환경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독자기술 연구 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배터리와 모터 파워 등 여러 기술을 종합, 내년 초 하이브리드 차량 AE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E는 아반떼급 차량 중에서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차량은 2030년 경에는 기술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내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에 자율주행 전초 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선보인다.

그는 "제어기술이나 사고 예방기술을 차에 접목시키는 것이 첫 번째 컨셉이고, 안전기술과 편의 기술을 프리미엄차에 잘 적용하는 것이 두 번째"라며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는 선에서 안전 주행에 도움이 되는 자율주행 기능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수소연료차 리더십 가져간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는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수소연료차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현대차가 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에 따라 2020년까지 현재 8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1조3천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해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내년 1월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용차 AE를 출시할 계획이다. AE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로 불리는 차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까지 3가지 라인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아직 디자인 등을 공개할 수 없지만 연비만 생각한 하이브리드가 아닌 성능까지 더할 예정으로 엔진 토크와 모터 토크를 모두 활용하며 주행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제는 덜덜거리는 하이브리드에서 벗어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구글과 테슬라 등 ICT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서도 "최근 ICT 기업들이 전기차를 베이스로 무인차를 만든다고 승부를 걸고 있는데, 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동력을 다 이해해야 하고 시스템 하나하나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ICT 기업들이 쉽게 차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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