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광화문일대에서 벌어진 '11·14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 시위로 규정하며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민중총궐기라는 이름으로 민주노총과 전교조, 진보연대, 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명한 범민련 남측본부 등 50여개 단체가 10만명을 동원해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이들은 광우병 시위, 용산 참사, 제주 해군 기지, 세월호, 밀양 송전탑 등에 항상 동원되는 우리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전문 시위꾼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들은 '언제든지 노동자, 민중이 분노하면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함으로써 이들의 의도가 나라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우리 공권력이 이런 불법 무도한 세력들에게 유린되는 나약한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차벽을 허물기 위해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쇠파이프로 내려치는 등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으로 100여명의 경찰이 부상당하고 차량 50여대가 파손됐다"고 지적하며 "강신명 경창청장에게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합법적 평화 시위는 보장돼야 하지만 불법 폭력 시위는 다수의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생업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불법 폭력 시위는 국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국가 근간을 흔드니 엄정한 법적 책임과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기본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사법 당국의) 온정주의로 이 같은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문제제기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공권력을 무력화 시키고 기물 파손, 쇠파이프·횃불을 동원하는 불법 시위는 박근혜 정권에서 뿌리 뽑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어제 사법 당국에서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용두사미가 돼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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