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이틀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이어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하는 야당은 예결위를 비롯한 국회 일정을 4일째 보이콧했다.
예결위는 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3일 국회 파행으로 무산된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지만 김재경 예결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예산 심사를 강행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예결위 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위원회에 주어진 사명과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려운 경제 회복을 단 하루도 예산 심사로 인해 늦출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부득이 경제부처에 대한 부별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주말을 끼고 자료 준비를 할 경우 다음 주 초반부터 순조롭게 예산조정소위가 진행될 수 있지만, 오늘 부별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예산심사소위가 다음 주 후반에 시작되는 촉박한 상황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실제 예결위는 소위를 가동하기 전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의견을 자료로 정리하는 데 3~4일 정도가 소요된다. 다음 주 초까지 부별 심사가 늦어질 경우 소위 가동은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예산 심사의 순조로운 일정에 협조해 주셔서 오후부터라도 회의에 참석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안 계신 상황에서 심사를 시작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언제라도 회의장에 돌아오면 함께 심사할 수 있는 상황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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