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카카오가 내놓은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가 내후년 70%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일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창욱 애널리스트는 6일 "카카오 대리운전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3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대리운전 수수료 시장에서 2016년 말 30%, 2017년 70%까지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대리운전 업체 및 업주들은 골목상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지만 기존에 대리운전 업체와의 관계에서 불만이 누적된 기사들은 카카오의 시장 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소비자들도 운전자의 신원과 보험가입 여부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호의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는 6만5천명인데 그 중 60% 가량이 전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현재 대리운전 업체에 지불하는 10~20%의 수수료율과 자비로 복수 가입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드라이버는 지난 5월 카카오가 626억원에 인수한 김기사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카카오 택시를 통해 획득한 유저정보들이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며 "카카오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서 축적한 노하우들은 향후 지역 및 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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