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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11.3조 매입 소각한다 '사상최대'


분기 배당제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 전량 소각한다. 주주 이익환원 차원이다.

소각에 따라 유통물량이 줄면서 당장 주가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상승 등 측면에서 지배력 강화 등 효과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는 총 11조3천억원의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 매입 주식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조3천억은 총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또 현 주가기준 시총 대비 5~6%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최대 규모-3년간 잉여현금 50%까지 배당 및 매입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은 3~4회에 걸쳐 진행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천억원으로 결의하고,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한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잉여현금의 최대 50%를 주주배당 하는 등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키로 했다.

특히, 향후 3년간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 발생 시에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매입한 자사주 역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5년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발표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시설투자와 12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 모두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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