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607억, 카메라·전장부품 '선방'

[양태훈기자]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27일 3분기 매출 1조 5천588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실적에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 1조 5천779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임을 감안하며 이에는 살짝 못미치는 수준. 다만 영업익 등은 2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실제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조 6천493억 원 대비 5.5% 감소했지만, 전분기 1조 4천471억 원 보다는 7.7% 증가했다.

또 영업익은 전년동기 1천29억 원 대비 41.1% 줄었지만, 전분기 489억 원 보다는 24% 늘어났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TV 등 전방 산업 성장 둔화와 부품업체 간 경쟁 심화 속에서 핵심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차량 전장부품도 꾸준한 매출 증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전장부품' 중심 수익성 개선

사업부문별 실적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1천200만 이상 고화소와 손떨림 보정(OIS) 등 차별화 기능을 적용한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7천7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실적.

또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서는 조향·제동용 모터와 센서의 신모델 양산과 통신모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천6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기판소재 사업에서는 스마트폰의 메인기판인 'HDI'의 매출 확대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및 포토마스크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천7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5% 감소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역시 TV용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천8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4분기도 '광학솔루션·전장부품' 중심 수익 개선 초점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에도 카메라모듈 및 차량용 전장부품 중심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자사의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

또 카메라모듈, LED 등 사업별 신모델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차량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IoT)부품의 신규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을 본격 양산, 글로벌 시장 선도지위를 한층 강화했다"며, "차량용 모터 센서·통신모듈의 판매 증가와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