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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RV" 기아차, 3Q 매출·영업익 호실적 달성


3분기 영업익 5분기, 매출액 9분기만에 '최대'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가 RV(레저용 차량)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글로벌 시장에서 쏘렌토과 카니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RV 중심의 판매가 늘었고, 국내에서도 신형K5와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3조1천109억원,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6천7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한 5.2%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 2013년 2분기 13조1천126억원 이후 9분기만에, 영업익은 2014년 2분기 7천697억원 이후 5분기만에 최대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Q 역대 최대 판매 '기대감'…"시장점유율 30% 회복"

뚜렷한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는 오는 4분기에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30% 회복 및 연간 판매 목표의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글로벌 판매는 3분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효과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30% 회복과 역대 최대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4분기 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3분기에 출시된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차급의 신차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인 만큼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미국시장에서 10월 신형 K5를 시판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의 RV 판매 호조를 승용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유럽에서는 내년 스포티지 투입을 대비해 4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초기 판매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판매 부진을 겪었던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9월부터 반등하며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상반기 출시한 소형 SUV KX3와 10월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의 중국형 신차를 투입함으로써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최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및 출시 시기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2020년 친환경차 로드맵에 따라 기아차는 현재 평균연비 25% 달성을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 중에 있다"며 "현재 10개의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교체하고, 현비 향상 및 동력 성능을 확보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연비 경쟁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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