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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매각 절차 내일 완료


노조 측 총파업 예고, '갈등 여전'…"경영 쉽지 않을 듯"

[장유미기자] MBK파트너스가 오는 22일 홈플러스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러나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펼치며 또 다시 총 파업을 예고해 홈플러스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분 100%를 5조8천억 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 원을 포함해 총 7조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인수 합병(M&A) 역사상 가장 큰 거래로, MBK파트너스는 오는 22일 잔금을 모두 지급하며 홈플러스 인수절차를 완료한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어간 지 16년 만에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현재 홈플러스는 140개 대형마트와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베이커리, 물류센터, 아카데미,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으로 구성됐으며 대형마트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향후 재매각을 통해 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에 따라 향후 대형마트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2년간 1조 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후 홈플러스를 재매각하기 위한 결정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가 회사를 사들인 후 이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가 투자를 하겠지만 집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어 MBK파트너스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투자할 지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분할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익을 얻기 위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각각 팔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어 인수 절차 마무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이날 종로구 청진동 소재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MBK파트너스 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인수대금 납부를 통해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조건에서 MBK파트너스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서로간의 직접 대화가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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