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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된 넥슨-엔씨소프트 '신작 경쟁' 구도로


신작 경쟁 체제 본격화…11월 지스타에서 첫 접전

[문영수기자] 그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오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신작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당장 오는 11월 열릴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에서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년 간의 '불편한 동거' 청산…넥슨-엔씨 경쟁 체제로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 이하 넥슨)은 지난 15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15.08%)을 매각했다. 2012년 6월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한지 3년여 만의 일이다.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피를 섞은 양사는 이같은 목적 달성에 실패하면서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협업 프로젝트인 '마비노기2' 공동 개발은 실패로 돌아갔고,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마스터엑스마스터(MXM)'에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는 제안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급기야 올해 초에는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놓고 양사간 분쟁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처럼 지분으로 얽힌 이후에도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양사의 관계를 가리켜 '물과 기름'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결국 넥슨이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 갈라서기로 하면서 양사의 경쟁 관계는 한층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벌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앙금'이 남아있는데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1월 지스타에서 자존심 대결 펼친다

결별 이후 양사의 신작 경쟁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에서 처음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지스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 참가를 확정지은 상태다.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사실만 강조할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스타 참가 규모와 출품작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이 총 300부스 규모로 참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180부스) 대비 6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든어택2', '트리오브세이비어'와 같이 출시를 앞둔 신작을 비롯해 기존 흥행작들을 중심으로 넥슨 부스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엔씨소프트의 지스타 부스 규모 및 참가작 또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구체적인 부스 정보와 규모 등은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서비스가 임박한 자체 개발작 위주로 지스타2015 부스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 이터널'을 비롯해 마스터엑스마스터 등 자체 개발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이 전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두 대형 게임사들이 뒤늦게나마 결자해지한 이상 지금이라도 각자의 사업 영역에 매진하고 나아가 국내 게임산업이 한·두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오는 11월 열릴 지스타2015에서의 경쟁을 앞둔 두 회사가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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