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예약판매를 전격 연기하면서 주말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16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아이폰6S 예약판매를 '예판' 하루전인 15일 전격 연기했다. 대신 이통3사는 주말을 피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예약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당초 오늘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예약판매를 월요일로 늦췄다"며 "예약서비스를 완벽하게 준비해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통3사의 설명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말 시장과열을 우려해 예판을 주말 이후로 늦춰줄 것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통사들이 예판을 연기하자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기다리던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처사"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의 요구로 연기됐다"는 내용의 보도와 맞물리며 뽐뿌나 클리앙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정부가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주말, 불법보조금 과열 가능할까?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 이통시장에 이른바 '대란'이 일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통위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안정화하고 있는 이통시장이 아이폰6S 예약판매로 인해 과열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이폰6S는 아직 출고가나 공시지원금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온라인 예약판매 실시가 시장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방통위의 생각은 다르다. '10월은 대란의 달'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무부서는 이통사 관계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예약판매를 늦춰달라는 식으로 얘기가 와전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해, 예약판매 요구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10월은 1일부터 SK텔레콤 영업정지, 8일 V10 출시, 한글날 연휴, 23일 아이폰 6S 출시 등 시장과열이 우려될 요인이 많다"며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전문 모니터링 요원들을 풀 가동, 이번 주말에도 전국의 주요 이통시장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매일 시장상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필요시 실태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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