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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플렉서블 종이 배터리' 기술 세계 첫 확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성능은 3배…종이학 수준까지 접을 수도 있어

[양태훈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12일 울산과학기술원(청장 정무영, UNIST)과 공동으로 플렉서블 종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최대 3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성능과 종이학처럼 접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형태를 변경할 수 있는 게 특징.

이는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오스' 입자를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분쇄해 만든 나노종이를 배터리 전극과 분리막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제조됐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처럼 음극과 양극에 들어가는 접착제(바인더)가 없어 외부 압력으로 형태가 변형돼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 나노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12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이선영 박사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소재를 이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월등한 성능과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2차 배터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해당 기술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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