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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신사업으로 PC위기 넘겠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동력 발판, 3년내 성과 자신

[양태훈기자]"3년 안에 새로운 사업(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영역에서 현재 사업(PC, 서버 등) 영역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 본사에서 만나 권명숙 인텔코리아 신임 대표의 포부다.

권명숙 대표는 인텔코리아 설립 25년 만의 첫 여성 사장이자 최초의 본사 부사장(Vice President) 선임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1988년 인텔코리아에 입사해 24년간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주요 직무를 수행하다 2011년 국내 기업인 삼성SDI로 이직했다. 소형전지마케팅 사업 등을 맡다 지난 3월 사장으로 인텔코리아로 복귀했다.

권명숙 대표는 "(대표로 복귀한 뒤) 전반적인 것을 파악하고 미래 방향을 고민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며, "무엇보다 지난 3개월 간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 권명숙 신임 대표 체제..신사업 성장 위해 체제 정비

이희성 인텔코리아 전임 대표 체제에서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은 인텔코리아는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클라우드)', '인프라(솔루션)' 사업에 집중키로 하고 이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특히, 최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빠른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고객사의 신속한 제품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제품별 상세 정보를 준비하고, 혁신 기술을 제안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 권명숙 대표는 "PC영역과 새로 성장하는 영역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반영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개방형 표준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들을 신설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인텔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글로벌 기업 차원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과 함께 수요를 새로 창출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채택하려는 중소기업도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텔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별도의 전담 조직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PC 사업이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기기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신사업 등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권명숙 대표는 새 성장 동력으로 IoT, 클라우드를 지목하고 "최근 시장에서는 네트워크나 기기간 영역이 붕괴되고 있다"며 "이는 인프라도 마찬가지로, 인텔은 해당 시장에서 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자신했다.

◆ '리얼센스'처럼 차별화된 IoT 사례 만들 것

특히 인텔의 새 성장 동력인 IoT와 관련해 혁신적인 제품과 인프라를 아우르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국내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IoT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IoT는 기기부터 게이트웨이,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IoT는 결국 연결된 기기에서 축적된 정보를 가지고 새롭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시장을 담당하는 인텔코리아의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도 기기부터 인프라까지 기존 고객들이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 이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생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리얼센스' 기술을 꼽았다.

인텔은 지난 6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 55인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리얼센스를 적용한 바 있다.

3차원(3D) 카메라 솔루션인 리얼센스는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와 더불어 실내 내비게이션 및 공간학습, 가상현실(VR) 게임, 3D 스캐닝 등 심도 감지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는 소비자가 실물의 자동차를 직접 보면서 제품의 상세 기능과 옵션의 탈부착 모습 등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증강현실 환경을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권 대표는 "리얼센스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폼팩터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반드시 특정한 기기에 적용해야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 PC시장 침체 속 '하이브리드 기기' 성장세 주목

인텔코리아는 PC 시장 침체 속에서도 최근 성장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PC 시장은 투인원(2in1), 올인원 등 전통적인 PC와는 다른 새로운 PC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인텔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컴퓨트(Compute)라는 부분은 PC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것이 IT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컴퓨트 역시 다양해지고, 이는 시각을 달리 보면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맞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투인원 등 하이브리드 기기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천15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12%에서 오는 2019년께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윈텔(마이크로소프트+인텔) 연합이 최신 '윈도10' 운영체제(OS)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를 OEM 업체들에게 본격 지원하고 나서면서 투윈원 시장의 확대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시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다른 모바일 기기가 줄어드는 둔화폭보다는 완만하다"며, "앞으로도 PC는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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