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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반격, 2개의 얼굴 'LG V10' 베일 벗다


듀얼카메라·보조화면 5.7인치 패블릿, 8일 韓 출격

[민혜정기자] LG전자가 듀얼카메라와 보조화면(세컨드 화면)이 달린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10'을 1일 서울과 뉴욕에서 공개했다.

LG전자는 'LG V10'을 오는 8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V10'에는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첫 적용한 게 특징. 실제로는 디스플레이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가로 51.4×세로 7.9mm)'이 독립적으로 작동, 마치 두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기능을 지원한다.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회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 반영된 디자인이다. 이에 따라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회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책상 위에 뒤집어 둘 경우 자동으로 꺼진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이나 나만의 문구를 설정해 두면 손글씨처럼 이탤릭체로 표시해 주는 '서명' 기능도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 사용 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 를 표시해줘 사용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가령 동영상을 시청하다 전화가 올 경우 일반 스마트폰은 전화 수신화면으로 변경 되지만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줘, 보고있던 동영상을 화면 가림 없이 계속 볼 수 있다.

편리한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해 두면 원하는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 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하고, 한 화면에는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두개의 눈이 달린 '듀얼카메라'

V10은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도 탑재했다.

사용자들이 셀피 촬영시 넓은 배경과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한 것.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 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G4에 내장돼 호평 받았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영상촬영에서도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동영상 촬영 시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전자식 손떨림방지(EIS)칩을 별도 탑재,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도 가능하다. 또, 기존 16:9 비율뿐 아니라 극장처럼 21:9 비율로도 촬영이 가능해 영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을 쉽고 빠르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퀵 비디오 에디터(Quick Video Editor)'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촬영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썸네일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확인,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등과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15초 자동 편집'은 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기능이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 중 흔들리거나 같은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을 삭제해 15초 길이의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녹음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갖춰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연장에서 폰 주위의 소음은 최대한 줄이고 멀리 떨어진 공연 자의 목소리만 집중적으로 녹음할 수 있다.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비디오 녹화를 하며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측면에 스테인리스 스틸-후면에 실리콘

LG전자는 강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과 부드러운 실리콘 등 차별화된 소재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커버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했다. 듀라 스킨은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할 뿐 아니라 손에서 쉽게 미끄 러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 LG V10에는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을 지원,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을 탑재,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 주는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로 전문 디지털 오디오와 같은 성능을 제공한다. 기존 15단계였던 음량조절을 75단계까지 확대해 미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로 출시되며, 국내시장에는 이 중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 출시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V10에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 강한 내구성, 강력한 영상기능, 하이엔드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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