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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플러그'에 15억원 투자


아시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전략적 투자

[이혜경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 24일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아시아의 제1금융권 가운데 블록체인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기술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거래장부를 분산화시켜 해킹을 막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디지털 가상 화폐로, 기존 화폐와 달리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발행과 거래가 가능하며,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거래가 개인간(P2P) 네트워크상에 기록된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관련 국내 최다 특허(총 12건)를 보유한 금융플랫폼 개발 핀테크 기업이다. 지난 2013년 10월 설립된 이래로, 블록체인기술 기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입출금기기(ATM), 모바일·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비트코인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대해 KB금융 측은 "KB계열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온 KB핀테크HUB센터가 코인플러그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KB금융그룹 내에 소개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인플러그에 대한 투자는 지난 24일 KB인베스트먼트에서 코인플러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블록체인기술은 거래 효율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지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며 "중앙 집중화된 공인 기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정보가 분산돼 관리됨에 따라 특정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안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UBS 등 글로벌 9대 은행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결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분야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KB핀테크HUB센터 관계자는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인프라를 온·오프라인에 모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활용해 KB와 제휴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블록체인기술 제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하면서 "KB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KB국민카드에서 선보인 카드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서비스에 이어,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 개인인증서, 문서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인플러그의 인프라를 활용한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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