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30일까지 유엔 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자 미국 뉴욕을 방문해 다자외교의 성과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일본에서 안보 법안을 통과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다자간 정상외교에 더 주목된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는 안보 법안에 대한 통과 후 국내의 거센 반발에도 유엔총회에서 안보 법안이 평화를 위한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유엔 상임이사국 증설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 등의 대응에 주목된다.
이번 유엔총회는 출범 70주년으로 유엔 193개 회원국 중 역대 최다인 16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모두 참석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다자외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의 우방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핵 불용과 도발 자제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대 가림막을 설치하고, 발사장을 정리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조선일보가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있으면 언론에 알리겠다, 지금은 예의주시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동북아 정세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면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을 계기로 인구 1억8천만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파키스탄과 기후 변화 대응의 모범국가이며 우리와 녹색 동맹국가인 덴마크와 양자 회담을 열고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 확대와 산업 협력 다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주 뉴욕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컨텐츠 전시 및 K-Culture 체험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국가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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