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카페, 도서관 등 전국 89개 지역 263개 공공장소에 설치된 공유기 가운데 6개를 제외한 257개가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에게 제출한 '공유기 보안 강화 캠페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국 16개 권역 89개 지역 263개 공공장소에서 공유기 보안 현장점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공유기 관리자 계정을 설정하지 않아 인증절차 없이 관리자 페이지에 접근한 가능한 곳이 141곳(53.1%) ▲와이파이(wifi) 패스워드 보안이 취약한 곳이 148곳(56.3%)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가 미설치된 곳이 166곳(63.1%)이었다.
조사대상 중 절반이 넘는 곳이 공유기 보안 상태가 심각한 셈이다. 특히 16곳(6%)은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의 원격 접속 기능이 활성화돼 있어 해킹에 무방비 상태였다는 게 민 의원 측 설명이다.
민 의원은 "카페 점주 등 공공장소의 공유기 관리자들이 해킹이나 관리자 계정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거나, 손님 편의를 위해 패스워드를 공개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보안에 취약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등 보안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무선 모바일기기의 활용성과 편리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공유기 보안 등 기본적인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KISA는 향후 '공유기 보안 실태점검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서 현장 점검에서 발견된 보안취약점은 즉시 시정하고, 공유기 보안에 관한 인식이 개선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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