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TV 대항마 4K 파이어TV 공개

[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새로 나온 애플TV 대항마로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차세대 파이어TV를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애플TV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고성능 파이어TV 신모델로 시장 우위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아마존이 4K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2세대 파이어TV 셋톱박스를 내놨다고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파이어TV 박스 신모델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파이어TV 스틱, 디자인을 바꾼 게임 콘트롤러를 발표했다.

아마존의 2세대 파이어TV는 4세대 애플TV의 대항마답게 4K TV에서 4K 영상을 구현하며 애플의 시리처럼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인 알렉사로 조정할 수 있어 보고 싶은 영화나 TV 드라마를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파이어TV 신모델 기능-성능 크게 향상

파이어TV 신모델은 기능뿐만 아니라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이 제품은 64비트 쿼드코어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와 GPU 성능이 1세대 모델보다 각각 75%와 2배 향상됐다.

802.11ac 와이파이를 채택해 고속 무선통신망 환경에서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다.

파이어TV 신모델의 가격은 99.99달러로 애플TV 신모델보다 저렴하지만 크롬캐스트나 로쿠3, 아마존의 파이어TV 스틱보다 비싸다.

저가형 파이어TV 모델인 파이어TV 스틱은 이번에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됐으며 50달러에 공급된다. 파이어TV 박스와 스틱 모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파이어OS로 구동한다.

파이어TV 박스는 8GB 저장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아마존은 파이어TV 신모델을 비디오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한 게임 콘트롤러, 32GB 마이크로SD카드, 2개의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140달러에 10월부터 공급한다.

또한 이날 아마존은 50달러 초저가 7인치 태블릿과 주력제품인 8인치, 10.1인치 파이어HD 태블릿을 출시했다. 50달러 초저가 모델은 아이들을 겨냥한 태블릿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