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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쪼는 맛이 살아있네 '상하이 애니팡'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쉬운 게임…'겹층' 요소는 다소 난해

[문영수기자] 할아버지, 할머니도 '팡' 삼매경에 빠지게 했던 국민게임 '애니팡'이 새로운 후속작을 선보였다. 선데이토즈가 지난 8일 출시한 '상하이 애니팡'이 바로 그 주인공.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만 역대 최고 숫자인 108만 명에 이른 상하이 애니팡은 큰 인기를 모았던 이전 애니팡 시리즈와 견줄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이 애니팡은 남녀노소 누구나 곧바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각기 다른 무늬의 게임패들 중 동일한 게임패 2장을 잇따라 선택해 없애는 방식으로, 스테이지가 높아질수록 각기 다른 조건들이 더해진다. 여기에 애니팡 마니아들에게는 친숙한 캐릭터 디자인과 효과음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흥겨운 분위기 속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슬아슬한 재미도 있다. 전작인 '애니팡2'가 시간제한 없이 심사숙고하며 하나하나 퍼즐을 풀어가는 게임이라면, 상하이 애니팡은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에야 퍼즐 요소가 쉽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돌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패턴이 꼬이고 각종 방해 요소가 등장해 정해진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 정확하고 신속히 게임패를 맞춰 '콤보'를 이어나가는 것이 이 게임에서 고득점을 노리기 위한 비결.

애니팡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발사가 노력한 흔적도 엿보였다. 각각의 캐릭터들에 개성을 부여한 점이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마다 애니팡 캐릭터들이 이용자에게 귀여운 댄스를 통한 '치어업'을 해주는 등 보는 재미도 있었다.

다소 난해하게 느껴진 점도 있다. 상하이 애니팡은 평면에 게임패들을 늘어놓는 기존 유사 게임들과 달리, 겹층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 때문에 초반에 다소 헤맨 감이 없잖아 있었다. 무늬가 동일하다 하더라도 다른 퍼즐에 가로막히거나 층이 다를 경우 게임패가 없어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게임을 하다보면 익숙해질 부분이지만, 상하이 애니팡을 처음 접한 이용자는 당혹스러워할 여지가 있어 보였다.

뭔가 새롭고 기발한 방식의 퍼즐 게임을 생각했던 게이머들에게 상하이 애니팡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상하이 애니팡은 이미 기존 시장에서 재미와 흥행성이 보장된 콘텐츠를 선데이토즈만의 노하우로 잘 버무린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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