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년 17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본격적으로 '혁신 거점'으로 만든다.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기술과 타 분야를 융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한편, 달 탐사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미래부는 내년도 예산 14조3천312억원을 투입해 이같은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올해 예산보다는 71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이디어·기술 사업화 지원 및 창업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데 315억원을 투입한다.
서판교 지역에 연말 착공 예정인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아시아 및 전세계 ICT 유망 스타트업과 첨단 벤처, 투자자가 모이는 글로벌 혁신 집적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새로 140억원을 편성했다.
◆미래 ICT 신산업-시장 창출…'SW중심 사회' 구현
우선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관련 예산은 311억원에서 391억원으로 늘렸고, 핀테크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예산은 3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IT·SW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관련 예산도 486억원에서 648억원으로 확대했다.
SW 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초중등 SW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미래부는 교육부와 함께 SW교육 선도학교를 올해 160개에서 내년 900개로 대폭 늘릴 예정이며, SW마이스터고 역시 2개에서 3개로 한 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에 작게 쪼개져 있던 지원사업을 SW중심대학으로 통합해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SW 교육 혁신도 지원한다. 기존 사업을 통합·연계해 SW중심대학 운영에 195억원을 쓴다.
평창 ICT 동계 올림픽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75억원으로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5G 기술의 세계 최초 시연을 위한 범부처 기가 코리아(Giga Korea) 구축 사업 예산은 410억원에서 699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유망분야 원천기술 개발…달 탐사 본격 추진
이를 위한 바이오, 기후, 나노 등의 원천기술개발 예산이 3천598억원에서 4천310억원으로 늘어났고,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 개발에도 새로 60억원이 편성됐다.
100억원이 새로 편성된 달 탐사 사업은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 나선 이후 24년만의 첫 도전으로, 달착륙선을 싣고 갈 한국형 발사체 개발 예산도 2천700억원으로 145억원이 증액됐다.
위기 상황에 대해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재난안전 플랫폼기술 개발에 85억원을 투입하는 등 재난·재해 솔루션 관련 연구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해킹 및 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 예산은 197억원에서 207억원으로 확대됐고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에도 66억원을 투자한다. 급증하는 유무선 통신 수요에 대응하는 인터넷 이용환경 고도화 사업에는 5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부 민원기 기획조정실장은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미래부 출범 후 4년차로 접어드는 내년에도 실질적인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점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 R&D 예산 규모는 6조4천999억원으로 올해(6조5천138억원)보다 139억원 감액됐다. 전체 정부 R&D(18조9천363억원)의 34% 수준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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