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의 프로젝트명 '오르비스(orbis)'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가 그것.
오르비스는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뜻하는 말로 기어S2는 프로젝트 명과 같이 원형 스마트워치의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같은 기어S2가 빛을 보기까지 여기에는 또다른 기술 혁신이 숨어있다. 원형 디자인으로 인해 버려지는 공간 문제를 해결, 말 그대로 '빈틈을 없앤' 기술, 바로 삼성SDI의 프리폼 배터리가 그 주역이다.
7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기어S2에는 새롭게 개발된 자사 250mAh 용량의 프리폼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배터리는 비정형(Free Form) 배터리로, 자칫 원형 제품에서 버려질 수 있는 공간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을 약 25% 높였다.
스마트워치와 같이 소형 제품에서는 부품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부품의 스펙, 제품 성능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품 디자인도 중요하다.
더욱이 보통의 전자 부품들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계, 제작되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로는 원형 디자인 제품(세트)의 공간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번 기어S2에도 기존 사각 배터리가 적용됐다면 설계 공간 제약 때문에 200mAh의 용량 밖에 담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SDI의 프리폼 배터리로 공간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을 약 25%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원형 디자인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각을 더 만들어 배터리 크기를 키운 것"이라며 "향후에는 배터리도 궁극적으로 원형을 구현, 제품(세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FA를 달군 삼성전자의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의 디자인 혁신은 이같이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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