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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4, 윈텔 진영 재도약 발판될까?


CPU·그래픽 성능 향상으로 PC 시장서 입지 강화

[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29일 4세대 서피스 태블릿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제품이 윈텔(윈도+인텔) 진영의 재도약을 견인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S는 올초 인텔칩을 채용해 성능을 개선한 3세대 서피스 태블릿 '서피스3'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PC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발열 문제로 기대한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MS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년초 출시 예정이었던 기업용 모델인 서피스 프로4를 앞당겨 이달말에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피스 프로4는 인텔이 출시한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채택,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리고 발열 문제도 해결했다.

투자분석매체 모틀리풀은 이를 근거로 서피스4가 윈텔 진영이 재도약하는데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피스4, 인텔 최신칩 탑재로 CPU 성능까지 업그레이드

서피스3는 2세대 모델에 채용했던 ARM칩대신 인텔칩을 탑재해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고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다. 서피스3에 사용된 인텔의 체리트레일 프로세서는 전작에 사용됐던 베이트레일 칩보다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됐지만 CPU 코어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아 CPU 성능 변화는 거의 없다.

서피스4는 체리트레일 프로세서의 CPU 성능을 개선한 브록스톤을 채용해 서피스3의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게다가 브록스톤은 인텔의 차세대 골드몬트 CPU 아키텍처를 채용해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성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MS는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서피스3를 499달러, 서피스 프로3를 7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분석가는 서피스3의 성능이 여전히 499달러 노트북에 비해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서피스3는 스트리밍 PC 게임을 실행할 경우 대부분 인기 게임이 제대로 구동하지 않고 있다.

반면 서피스4는 CPU와 그래픽의 성능 향상으로 PC 게임을 비롯해 업무용 소프트웨어까지 데스크톱처럼 실행할 수 있어 컨슈머나 법인 PC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서피스 판매 증가시 윈텔 진영 기지개

법인 시장에 최적화된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의 약점인 업무 생산성을 갖추고 있고 태블릿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기업시장에서 기존 윈도PC를 대신할 기기로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은 태블릿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은 레거시 시스템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윈도PC 등으로 업무 환경이 이루어져 태블릿으로 이를 연동하려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MS 서피스 프로는 윈도10 탑재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고 기존 윈도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4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인기를 끌게 되면 PC 제조사들이 이 제품과 유사한 모델을 출시해 인텔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 애플리케이션은 인텔칩에서 가장 잘 구동하기 때문이다.

MS도 서피스 판매 증가로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이를 통해 윈도 라이선스 매출을 늘리고 윈도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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