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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역사와 전략의 만남 '도미네이션즈'


문명 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재미…기존 전략과 다르다

[문영수기자] '클래시오브클랜'의 전세계적 히트 이후 이를 답습한 게임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스템을 고스란히 베끼고 겉모습만 바꾼 얌체 게임도 나왔고 독특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핵심 재미 요소를 달리 하는 등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게임도 나타나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도미네이션즈'는 이중 후자에 해당되는 게임이다. 자신만의 기지를 육성하고 상대 기지를 공격해 자원을 약탈한다는 기본 개념은 유사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과 재미는 확연히 다르다.

도미네이션즈는 석기시대부터 차근차근 문명을 발전시켜 우주시대로까지 나아가는 인류 역사를 소재로 채택했다. 중세 판타지부터 현대, 근미래 SF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시대를 발전시킴에 따라 진보하는 기술력과 건축물의 외형이 달라지는 재미는 꽤나 쏠쏠한 편이다.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도 다르다. 기존 전략 게임들이 처음부터 탁 트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도미네이션즈는 비좁은 공간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한다. 자신의 기지를 확장하려는 게이머는 자원을 들여 자신을 둘러싼 숲 지대를 없애 여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인류가 자연을 개척하며 진보를 거듭했듯 이 게임에서도 자연을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자원을 수급하는 방식도 이색적이다. 도미네이션즈는 농장 대신 수렵의 재미를 게이머에게 제시한다. 농장 등을 설치해 일정 시간마다 특정 자원을 수급하는 전략 게임들에 익숙해져 있을 게이머는 먼 과거 석기시대 야만인이 그랬듯 맵 곳곳을 뛰어다니는 동물들을 사냥하고 과일을 채집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자원을 얻어야 할지 몰라 헤맸지만 익숙해지니 굉장히 신선한 방식이라고 여겨졌다.

도미네이션즈의 전투 방식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꽤 배려한 편이다.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력은 다음 전투에서도 계속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에 투입된 병력은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소모되는 클래시오브클랜 등 여타 게임과 비교하면 매우 친절한 설정인 셈. 정규 부대의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외형과 성능을 지닌 용병부대를 영입할수도 있다.

추가로 웅장한 음악과 시간을 지배한다는 도미네이션즈의 설정은 이용자에게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 된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피라미드, 스톤 헨지와 같은 불가사의를 기지 한 켠에 세워두면 이러한 재미는 한층 배가된다.

이렇듯 도미네이션즈는 기존 전략 게임과는 다른 특징과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역사물을 선호하는 게이머나, '문명' 시리즈를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이머라면 무리없이 도미네이션즈에 몰입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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