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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미화' 맥심 표지 논란 재점화


'코스모폴리탄 UK' 이어 미국 맥심 본사에서도 규탄

[강기순기자] 영국의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이 "역대 최악의 커버"라고 혹평한 데 이어 미국 맥심 본사에서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으면서 남성잡지 '맥심(Maxim)' 표지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UK'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맥심 9월호 표지 사진에 대해 "역대 최악의 커버"라고 맹비난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모폴리탄 UK'는 "한국의 가정 폭력 통계를 고려해볼 때 해당 표지는 가히 충격적"이라면서 "2010년 한국의 가정 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53.8%가 배우자 학대를 경험했고, 16.7%가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인용보도했다.

미국에 있는 맥심 본사도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US'를 통해 "맥심코리아가 출판한 표지와 해당 기사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맥심 9월호 회수 조치와 편집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온라인 청원도 3일 오후 현재 1만 200여 건을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이 청원에서 "여성들에게 현실적 공포 대상인 강력범죄의 가해자를 카리스마 있는 남성으로 미화시키고 피해자인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조롱한 맥심코리아 편집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말 표지 사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영비 편집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면서 "범죄의 한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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