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예산안 편성시 청년 일자리, 경제 재도약, 민생안정과 함께 문화융성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년 예산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재정정책자문회의 민간위원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 악화된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속도가 아직 공고하지 못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성화와 세수부족으로 인한 재정건전성을 동시에 고민하며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2016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형성된 경제회복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세수결손 방지를 위해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해 내년 이후 세수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경기회복 지연, 추경 등으로 악화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나, 중기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은 청년 일자리, 경제 재도약, 민생안정, 문화융성 등에 중점을 두고 마련하겠다"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키우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고용디딤돌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중소기업을 전 단계에서 맞춤형·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민생안정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분야에는 올해 대비 7.5% 증가한 6조6천억원을 편성해 문화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26일에 명동 방문시 언급한 한류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25억원, 공연장 안전 시스템 선진화 구축에 37억원, 통합 문화이용권 발급에 550억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1천300억원을 새로 투입하는 등 문화예술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이날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제안된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검토해 '201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및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안'을 확정하고,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오는 11일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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