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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떠난다는 소식에 네티즌 반응 교차


"뛰어난 지휘자 잃었다" vs "돈벌이 급급한 정명훈 떠나라"

[강기순기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떠난다는 소식에 28일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흠집내기로 인재를 떠나보낸다는 주장과 돈벌이에 급급한 정명훈은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트위터 이용자 'alph*****'는 "자잘한 잘못이 분명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뛰어난 지휘자 한 명을 잃었습니다"는 글을 썼고, 트위터 이용자 'prov******'는 "세계적인 한국인 음악가의 마지막 헝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카라얀이 살아 돌아와도 대한민국에선 결국 저렇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며 안타까워 했다.

트위터 이용자 'arna**'는 "정명훈 없는 서울시향이라... 내 돈 내고 보러 갈 것 같진 않다"고 말했고, 트위터 이용자 'pure****'는 "정명훈의 지휘를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한국인으로서 몇 안되는 메리트였는데 그마저도 물어뜯겨 없어진다니 역시 반도에서 즐거움이란 사치인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네이버 이용자 'eric*******'는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이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는 세계적인 거장이 재능기부처럼 열악한 서울시향에 애국심으로 들어와 대외인지도 엄청 높여주고 수준을 올려놨는데 뭐가 아쉽다고 푼돈 만지냐"며 정 감독의 횡령 의혹을 일축했다.

반면, 정 감독의 고액 연봉 논란, 항공료 횡령 의혹 등을 상기하며 이번 기회에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이용자 '인동*'는 "너무 큰 고액연봉이다. 서울시민의 혈세 아닌가? 이번 기회에 참신한 인물로 바꿔라"고 주장했고, 네이버의 'jong****'는 "항공료 문제는 분명히 밝히고 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트위터 이용자 'sixp*******'는 "정명훈이 아니라 베토벤이라도 위법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데"라고 했고, 다음 이용자 'k*'는 "지위와 재능을 이용해서 돈벌이 급급한 정명훈 사표 당장 내고 외국가서 외화벌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정 감독은 2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올해 연말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막말·성희론 논란으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단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불거진 고액 연봉 논란 등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 감독이 항공권 부정 사용 등을 통해 업무비를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3월 경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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