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 우리나라 건설업은 국내보다 해외의 공사 성장세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사액에서는 안전의식 확대에 따라 소방 부문 공사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49조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공사는 195조원으로 1.1% 증가에 그쳤으나, 해외공사액은 54조원으로 9.5% 증가했다.
2014년 기준 건설 기업체수는 6만5천950개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권역별 기업체수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2만3천643개로 0.9% 감소했으나, 수도권 이외 지역은 4만2천307개로 1.2% 증가했다.
국내공사액을 공종별로 보면, 건축 130조원(7.1% 증가), 토목 39조원(14.8% 감소), 산업설비 22조원(2.2% 증가), 조경 5조원(4.4% 감소) 순으로 집계됐다. 건축부문은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 공사증가로 공사액이 증가했으나, 토목은 도로, 고속철도, 댐 등의 공공부문 발주감소로 공사액이 줄어들었다.
등록업종별로 공사액을 살펴보면, 종합건설업은 126조원(3.5% 증가), 전문건설 63조원(0.4% 감소), 전기 22조원(7.7% 증가), 설비 16조원(0.6% 증가), 정보통신 14조원(5.0% 증가), 소방 4조원(15.4% 증가), 시설물 3조원(2.3% 감소)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안전의식 증가에 따라 소방공사 부문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발전설비 등의 증가로 전기공사 부문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발주가 126조원(구성비 50.4%), 공공발주 69조원(27.9%), 해외발주 54조원(21.5%), 기타발주가 4천억원(0.2%)이었다.
한편, 상위 100대 건설기업의 공사액은 93조원으로 전체 공사액의 37.5%를 차지했다. 공사액 비중으로 보면 전년의 38.3%에 비해 0.8%p 감소했다. 이 중 국내공사액은 48조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고, 해외공사액은 46조원으로 2.0% 증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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