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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CES 2015 웨어러블 분야 혁신상, 그 이후는 ?


지난 2015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5)에서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선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워치와 같은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에서 셔츠, 양말 등 입는 의류 형태, 붙이는 패치 형태 등 다양한 진화가 주목할만하다.

또한 실제 사용성을 강조한 패션, 명품 업계의 진출도 주요 이슈가 됐다. CES 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기기들의 발전상을 짚어 본다.

◆어떤 기기들이 혁신상을 받았나?

웨어러블 기기 분야 최고 혁신상은 스프라우틀링의 아기 모니터가 수상했다. 총 22개의 혁신상은 셔츠, 양말, 패치형 제품들이 다양하게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제품인 쓰리엘랩스의 풋라거 이외에도 피트링스가 선보인 스마트 패치 앰프스트립, 에미오타의 스마트 벨트 벨티, 시티즌 사이언스의 D-셔츠, 센서리아의 스마트 양말 피트니스 삭스, 반지형 기기인 로그바의 링 등이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워치로는 게스와 마션이 합작한 게스 커넥트와 모토롤라의 모토 360이 있다. 5개의 국내 제품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쓰리엘랩스의 신발형 기기 풋라거, 인바디의 인바디 밴드와 인랩, 삼성전자의 기어 S와 기어 VR이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그 이후

쓰리엘랩스는 신발형 웨어러블 기기인 '풋라거'의 상품성을 강화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다양한 측정 센서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해서 실질적인 사용성을 강화했다. 여러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두 번의 CES 참가와 혁신상 수상을 통해서 신생 업체지만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바디 밴드의 국내 가격은 17만9천원이고 스마트 밴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바디 밴드는 해외 주요 스마트 밴드 소개 사이트에서 핏빗, 샤오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어 왔던 삼성 기어 워치 시리즈는 애플 워치의 성공과 더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터직 애널리틱스가 2014년 스마트워치 관련 기기의 판대매수를 460만대로 집계한 바 있는데 삼성은 120만대로 1위, LG는 42만대로 6위를 차지했다.

올해 시장이 2천810만대로 성장이 예측되고 IFA 2015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커지는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해 본다. 기어 VR은 24만9천원에 출시되고 있다. 사용 후기의 의견이 좋은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

◆CES 2015 주요 웨어러블 기기, 그 이후

CES 혁신상을 통해서 얻은 명성은 관련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 전시 제품을 이미 상용화하기도 했으며 많은 업체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웨어러블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프라우틀링의 아기 모니터 제품은 주요 아기 모니터 분야 사이트에서 1,2위를 다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매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돼 있다.

아기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수면 패턴에 대한 학습 기능도 제공해 언제 깨어날 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 기능도 큰 장점이다. 아기 모니터 관련 순위에 CES 2014에서 인텔 에디슨 응용 제품으로 선보였던 미모(MIMO)가 같이 순위권에 들어 있는 것도 흥미롭다.

피트링스의 스마트 패치 앰프 스트립은 내년 1월 배송 예정으로 선주문을 받고 있다. 앰프 스트립은 심장박동수와 동작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앰프스트립 1개와 3~6개월 사용분의 접착밴드, 무선 충전기 1개를 1세트로, 1세트당 135달러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다.

센서리아 피트니스 삭스는 스마트 양말과 게이트웨이를 합쳐서 피트니스 번들 199달러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센서리아는 이외에도 티셔츠와 스포츠 브라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게스와 마션이 공동으로 제작한 스마트워치 게스 커넥트는 10월 무렵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349~399 달러로 전망된다. 게스 커넥트는 지난 CES 2015에서 토리버치와 핏빗, 스와로브스키와 미스핏, 스와로스키와 짜치 등과 함께 패션과 기술이 융합된 웨어러블 기기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지난 CES 2015에서 웨어러블 기기 전시의 주요 동향은 다양한 업체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입, 입는 형태 상품의 등장, 기존 기기의 서비스 확장, 디지털 헬스 연동, 패션 및 명품 업체 협력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화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애플 워치의 성공 이후에 스마트 워치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CES 2015에서 큰 특징인 센서 및 통신 모듈의 소형화는 입거나 붙이는 형태의 의류, 패치형 제품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지난 CES 2015에는 쓰리엘랩스, 인바디, 삼성, LG 등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바 있다. 커나가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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