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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男心 겨냥한 제품 개발 박차


패션·뷰티 이어 외식·생활용품 등 업계 전반서 남성 위한 상품 출시 봇물

[장유미기자] 소비에서 소외됐던 남성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가정 경제를 비롯해 육아, 교육 등을 공동부담하는 사회적 현상이 자연스럽게 남성을 소비시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로 풀이된다.

또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 역시 남성이 소비주체로 떠오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및 뷰티업계에서 시작된 남성을 위한 상품이 외식, 식품, 생활용품 등 유통업계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프랜차이즈 bhc는 최근 남자를 위한 치킨이라는 콘셉트의 새로운 간장 치킨인 '맛초킹'을 선보였다.

상남자를 의미하는 마초와 맛의 끝판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맛초킹'은 속까지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숙성간장과 꿀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블렌드 소스를 발라 달콤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캡사이신이 풍부한 홍고추를 비롯해 청양고추, 불로장수의 대표식품인 흑임자, 피로회복에 좋은 대파 그리고 최고의 자양강장제인 다진 마늘을 치킨 위에 토핑해 매콤한 맛을 내 기존 간장치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편의점 CU는 기존 소규격 요구르트에서 용량을 늘린 초대형 사이즈 450ml의 'CU Big 요구르트 XXL'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요구르트(60ml)보다 7배 큰 대용량 사이즈로, 한 번에 마시는 양이 많은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또 가격대비 용량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생활용품 기업 애경에스티는 '홈즈 에어후레쉬 옷장용 남자냄새 전용'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남성 특유의 체취나 땀냄새, 담배냄새 등을 강력하게 제거하는 옷장전용 방향소취제로, 불쾌한 냄새 제거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리프레시 허브향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에 부착된 소취 젤이 옷에 남아있는 악취의 근본원인을 잡아주고 용기표면의 교체시기 알리미를 통해 제품 교체시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섬유탈취제 브랜드 페브리즈 또한 남자를 위한 신개념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맨(MEN)'을 지난달 초 출시했다. 페브리즈 맨은 강한 탈취력으로 남자들의 흔한 고민인 땀 냄새, 담배 냄새, 고기 냄새처럼 없애기 힘든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블랙 보틀에 남자가 선호하는 시원하고 청량한 '쿨 아쿠아' 향으로 출시됐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 성인 남성 고객을 겨냥한 '멘즈아지트(Men's AGIT)' 편집 매장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멘즈 아지트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 남성고객의 취미를 반영해 카메라를 비롯해 관련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피규어, 드론, RC카 등 키덜트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남성용 놀이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 주도적 소비성향이 강한 남성의 경우 앞으로 소비시장에서 큰 손으로 대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식업계는 남성들의 메뉴 선택권을 넒히기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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