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용한 스마트폰으로 과거 명성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오는 11월 미국 4대 통신사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베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블랙베리 베니스는 안드로이드와 슬라이딩 방식 키보드를 채택해 구글의 앱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터치 입력대신 키보드로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블랙베리의 안드로이드폰 개발설은 지난 6월에 처음 제기됐으며 7월에 이 제품의 랜더링 이미지가 유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는 업계 정보통으로 알려진 에반 브래스가 지난달 제공했던 블랙베리 베니스의 사진에 이어 이 제품에 대한 공급시기와 키보드 방식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 것이다.
블랙베리가 채용한 슬라이딩 방식 키보드는 터치스크린이 스마트폰에 채용된 후 시장에서 사장되다시피 했다. 블랙베리가 이 방식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이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3~5월) 매출을 올렸다. 블랙베리의 1분기 매출은 6억5천8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6억8천300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소프트웨어와 기술 라이선싱 매출은 1억3천700만달러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기업용 모바일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인 BES12 사업이 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런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4분기 130만대에서 1분기에 110만대로 20만대나 줄어 매출과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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