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이 시장 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아크릴산과 고흡수성수지(SAP)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완료했다.
19일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아크릴산 16만톤(t)과 SAP 8t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51만t, SAP 생산능력은 36만t으로 확대, 각각 세계 5위와 세계 4위 수준을 확보했다. SAP 36만t은 기저귀 1개 평균 무게를 10g으로 했을 때, 약 360억개의 유아용 기저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번 증설로 연간 3천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 납사·프로필렌·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크릴산을 생산 중이다. 지난 2004년 10여 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 및 제조공정 기술까지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아크릴산 시장은 세계적으로 독일의 바스프(BASF), 미국의 다우(Dow), 일본의 일본촉매(NSCL), 미쓰비시(Mitsubishi) 등 일부 대표 기업만이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분야다.
또 LG화학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기초소재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 SAP 사업에 진출, 연구개발(R&D)·생산·영업 등 LG화학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해 단기간에 세계 4위 SAP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라인을 보유, 연간 8만톤의 SAP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생산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화학은 앞으로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술 기반의 아크릴 및 SAP 사업을 시장 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약 1조 1천억 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 사업 규모를 오는 2020년 1조 7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여수공장에 대규모 투자와 R&D로 세계적인 아크릴산 및 SAP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 고객사별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 및 고객 수요 성장에 발맞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아크릴산과 SAP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아크릴산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490만t에서 오는 2020년 670만t으로 연평균 5% 성장이, SAP은 23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연평균 6.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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