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휴가철을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이동통신업계가 이번 주부터 다시 바빠진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공고와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가 임박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이번주에 출격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8월중에 제4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공고가 이뤄질 예정이고 방통위의 사실조사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통사들의 가입자 확보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4 이통 레이스 참가자 윤곽 나온다
먼저 미래부는 오는 18일 이동통신업계의 눈과 귀가 쏠린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주파수 할당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주파수 최소경매가격 등 주파수 할당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며 사업권에 도전하는 사업자들도 이 계획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우리텔레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물론 소문만 무성했던 제4이동통신 사업권에 관심을 갇고 있는 법인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SK텔링크 LG유플러스 제재 의결 예고
규제기관인 방통위도 휴가시즌 이후로 미뤄뒀던 통신사들의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전체회의에서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와 이른바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논란이 됐던 LG유플러스의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안건은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방식에 대한 제재다. 방통위는 지난 6월부터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방식이 단말기유통법을 위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정 단말 혹은 요금제 강요, 공시 보조금보다 많은 보조금 지급 등의 위반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준 위원장도 "다단계 판매방식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에서 단말기유통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실조사를 통해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갤노트5, 갤S6 엣지 플러스 출격
오는 20일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
그동안 중저가폰 위주로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가입자를 모았던 이동통신3사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보조금까지 아껴가면서 '마케팅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17일부터 전국 매장에 체험존을 꾸려가면서 가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기존과 달리 예약가입자를 모집하지 않는다. 신제품 발표 이후 출시까지 1주일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빠르게 출시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약가입자를 모집하지 않는 만큼 이동통신사들이 출시일인 20일에 맞춰 예년보다 많은 보조금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약가입에 책정됐던 마케팅 비용까지 모두 보조금에 집중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예약가입자를 받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만큼 출시 초기 가입자들에게 주는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첫날 공시되는 보조금을 보면 이통사들의 전략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