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경영 전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주요 해법 중 한가지로 시설투자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투자시기와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020년까지 약 4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1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전 서울 서린동 SK사옥으로 출근 중 기자들과 만나 "투자계획을 결정하고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회의가 끝나봐야 알 것"이나 이르면 이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에 따르면 이날 최태원 회장은 박성욱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각 계열사 CEO들과 오찬을 갖고,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날 중이라도 투자계획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 발표는 다음 달로 예정된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가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며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신규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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