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어떨까?'
오는 13일 공개될 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카카오택시 등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실적도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 2분기 게임부문 매출하락의 여파에 따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카카오 게임하기가 지난 2분기 약 58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부문은 전분기보다 매출이 16.4% 하락해 두분기째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도 게임하기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전체 실적도 게임하기 부진의 여파를 탈 듯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8% 하락한 3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탈 카카오' 현상이 다음카카오의 속을 바짝 타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신규 서비스의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도 2분기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되돌아보면 경기침체에 따라 인터넷 업계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앞서 실적을 내놓은 네이버 역시 해당기간 매출이 늘면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라인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위기타파를 위해 기존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를 임지훈 대표 체제로 서둘러 전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임지훈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을 거쳐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핀콘,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하울링소프트 등의 투자를 이끌며 게임업계 분석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게임부문 실적회복에 가장 적합한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의 '흐린' 전망과 달리 3분기 이후 다음카카오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TV, 샵검색 등 신규 출시된 서비스가 하반기 이후 실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택시는 서울 콜택시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어섰고 내년 연말이면 수익을 내는 알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쌓이는 이동 데이터 역시 마케팅 활용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한 '샵 검색'도 광고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도 뛰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추진하는 신사업이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부분이지만, O2O(온라인 to 오프라인)사업에서 성과가 점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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