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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세계 1위 MMORPG' 확장팩으로 위기 탈출?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군단' 첫 공개

[문영수기자] 유료 이용자수 감소로 위기 신호가 켜진 세계 1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신규 확장팩 '군단(Legion)'으로 인기 회복에 나설 지 주목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15 현장에서 WOW의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을 첫 공개하고 연내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직전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지 단 9개월 만의 행보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2년에 한 번 꼴로 확장팩을 출시해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 만에 차기 확장팩을 선보인 셈이다.

게임업계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WOW의 인기 재점화를 위해 블리자드가 이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015년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WOW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6월 30일 기준)는 전분기 대비 150만 명 줄어든 560만 명에 그쳤다. 이는 WOW가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2010년 당시 기록한 1천200만 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WOW는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감소해 왔다.

특히 직전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경우 기존 캐릭터 모델링을 새롭게 개편하고 신규 콘텐츠 '주둔지'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꾀했으나 WOW의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히는 스토리텔링의 부재와 새로 도입된 무작위 아이템 등이 단점으로 꼽히며 인기 하락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군단은 WOW의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최종 보스로 등장했던 악당 '일리단'이 다시 등장하고 WOW의 원천 지적재산권(IP)인 '워크래프트3'의 인기 영웅 '악마사냥꾼'이 신규 직업으로 추가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악마사냥꾼은 악마의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한 근접 공격 직업으로 묘사될 예정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군단에서는 게임 내 두 진영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악마사냥꾼이 돼 적을 파멸시키거나 유물의 놀라운 새 능력을 풀어가면서 이용자들은 그들이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캐릭터의 힘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최근의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WOW가 여전히 전세계 유료 MMORPG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WOW는 게임 계정을 구매해야 플레이 가능한 유료 온라인 게임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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