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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방통위 첫 파행, 공영방송 임원 선임 문제로 '충돌'


김재홍·고삼석 위원 회의 불참, 내일 회의도 불참 예고

[허준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임원 선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열린 전체회의에는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여권 추천위원 3인만 참석해 진행됐다. 3기 방통위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회의 시간까지 미뤄가며 상임위원들이 KBS 이사 추천 및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선임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국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더욱이 야당 추천 위원인 김재홍 위원과 고삼석 위원은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성준 위원장과 허원제 부위원장, 이기주 위원만 참여한 상태에서 전체회의 안건을 의결했다. 다만 이날 상정될 예정이었던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은 7일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

전체회의가 끝난 이후 김재홍 위원과 고삼석 위원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충분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안건이 상정됐다는 것이다.

김재홍 위원은 "3대2 구조에서 소수파인 우리가 이렇게 무력하다는 것을 이번에 절감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발목잡기가 아니라 공영방송 이사를 공적책임,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분들로 선임하자는 것인데 (여권 추천 상임위원이) 수용하지 않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삼석 위원도 "우리를 제외한 3명의 위원들이 일방적으로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 참여를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의사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공영방송 임원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위원과 고삼석 위원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특정인이 공영방송 임원으로 3번 연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일부 인사가 연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고 위원은 "연임을 한다는 것은 그분들이 잘했고 성과가 있기 때문에 연임하는 것 아닌가"라며 "하지만 연임이나 3연임을 하겠다는 분들이 공영방송의 공적책무에 어떤 기여를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방통위는 오는 7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임원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지만 김재홍 위원과 고삼석 위원은 오늘까지 충분한 협의가 없다면 내일 회의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위원은 "오늘 까지 충분한 협의가 없다면 내일 회의도 불참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없이 의결을 한다면 그것은 민주적인 절차, 도의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은 "무조건 파행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주 금요일 이후로 계속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인사의 원칙이나 내용에 대한 협의가 없다.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주시면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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