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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보상, 이달 셋째 주 막판 조율 돌입


조정위 "교섭주체간 의견조율 위해 비공개 개별회의 열 것"

[양태훈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의 백혈병 피해 보상과 관련 출범한 조정위원회가 막판 조율을 위해 이달 중 각 교섭주체들과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다.

6일 조정위원회는 각 교섭주체간 의견을 좀 더 깊이 분석·정리하는데 최소한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셋째 주에 교섭주체와 개별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조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등 각 교섭주체들은 '보상의 원칙과 기준', '사과'에 대해서는 권고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좁혔지만,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위는 각 교섭주체들과 이달 셋째 주 중 비공개 방식으로 개별회의를 가질 계획으로, 개별 조정기일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조정위는 삼성전자가 1천억 원을 기부하는 방식의 공익법인을 설립, 반도체 사업장 점검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반올림은 권고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가족대책위원회와 삼성전자는 공익법인 설립이 피해 보상 지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대안으로 1천억원 기금 조성안을 제시한 상태다.

조정위는 조정권고안에 이견이 있을 경우 후속 조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교섭주체간 의견조율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정위는 "수정제안의 내용 중에도 분명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교섭주체들의 입장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를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지난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의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보상 등 협상에 난항을 보이다 지난해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개사과 및 보상을 공식적으로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협상을 위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가 출범했고, 조정위는 출범 7개월만인 지난 달 조정안을 내놨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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