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2분기 매출 3천23억원, 영업이익 275억원, 당기순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 0.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9% 늘었다.
회사 측은 유무선 결합상품 공짜 마케팅, 보조금 확대 등 경쟁 심화로 가입자가 소폭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 장기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CJ헬로비전의 TV, 인터넷,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2분기에만 각각 1만2천명, 1만4천명, 1만6천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각 서비스별 매출도 소폭 감소한 1천15억원, 334억원, 14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분기에 2만1천명 순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에는 가입자가 순감했는데 한 분기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6월말 기준 디지털케이블방송 강비자는 251만8천여명으로 디지털 전환율은 61%다.
◆2분기 실적 효자는 '알뜰폰'
CJ헬로비전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부문은 알뜰폰(MVNO)이다. 알뜰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성장한 7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다. 가입자는 2만5천명 순증해 88만1천명으로 늘었다.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개선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의 2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1만9천507원이다. 회사 측은 7월부터 SK텔레콤의 망도 임대해 '복수 MVNO" 사업자로 거듭난 만큼 3분기에도 알뜰폰 사업의 실적은 탄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스크린 서비스 '티빙'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속도와 음질, 리모컨 등 시청 편의성을 높인 '티빙스틱'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빙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2%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향후 ▲클라우드 방송 플랫폼 고도화 ▲스마트 케이블방송 제공을 위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티빙스틱을 중심으로 한 OTT 시장 선도 ▲ 합리적 요금제를 바탕으로 착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TV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방송 서비스의 진화를 주도하겠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R&D 역량을 바탕으로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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