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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지도 사업 독일차 빅3에 매각


매각 금액 28억유로…독일차 구글 자율주행차 시장 독점 견제

[안희권기자] 통신네트워크장비 이외 사업을 정리해왔던 노키아가 지도 사업까지 매각했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은 노키아가 28억유로에 지도 사업 히어를 독일차 빅3업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매각 과정에서 지도 사업 자산 가치를 28억유로로 평가받았으며 내년 1분기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지난 4월 지도 사업 매각 의사를 밝히고 업체와 협의를 진행해오던 중 4개월만에 협상을 끝내고 매각에 합의했다.

다만 히어 부서 직원 6천451명의 자리가 그대로 유지될지 확실치 않다.

노키아는 지도 사업 매각으로 28억유로를 손에 넣게 돼 156억유로에 추진한 알카텔-루슨트 인수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 지도 사업 히어는 200여개국에 50개 이상의 언어로 지도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짧은 기간에 지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아우디, BMW,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로 구성된 독일차 빅3 업체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키아 지도 사업 인수를 추진해왔다.

디지털 지도는 자동차 업체와 구글, 우버와 같은 IT업체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는 핵심 부분이다. 자동차 업계는 구글이 자율주행차의 운영체제(OS)를 개발해 이를 개방할 경우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 지도 사업은 카내비게이션용 지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빅3 업체가 이번 인수로 디지털 지도 시장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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