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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與 비례대표 폄하, 제 얼굴 침 뱉기"


"내년 총선 지역구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줄이나"

[조석근기자] 새누리당의 소극적인 선거제도 개편 입장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구는 늘리고 비례대표는 줄이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사진) 의원은 31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지도부의 전리품, 급진 좌파 동원도구 등의 이유를 들어 공공연히 폄훼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가운데 김을동, 이정현 의원이 18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등원했다"며 "서청원 의원도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주요 정치인 가운데 비례대표로 정치를 시작한 중진 의원들이 부지기수"라며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15대 국회, 황진하 사무총장과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이 17대 비례대표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한구 전 원내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군현 전 사무총장, 서상기 전 정보위원장 등 중진들도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심상정·박영선 의원처럼 걸출한 여성 정치인들도 비례대표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여성은 물론 수많은 사회적 약자 및 전문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례대표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폄하는 자신들 스스로 얼마나 비례대표제를 주먹구구로 운용했는지 자백하는 것"이라며 "의원정수 동결이라는 명분으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축소하고자 하는 시도는 어떤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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