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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예상치 못한 '실적쇼크'…라인 어디로?


라인, 기존 매출 감소 속에 신규서비스 비용 부담

[김다운기자]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의 매출 감소로 인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7천808억원, 영업이익은 1천67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2천135억원을 하회하는 것이다.

게임과 스티커 등 라인의 기존 콘텐츠 매출의 성장이 둔화된 데다, 라인택시·라인뮤직 등의 신규 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 믹스라디오 인수 비용 부담이 컸다. 일본 등 해외 광고 매출도 계절적 비수기 효과로 감소했다.

라인의 매출은 2분기 2천336억원으로 전분기 2천35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며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역성장했다. 시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라인 신규서비스 마케팅 비용 부담

특히 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

이번 어닝 쇼크로 네이버의 핵심 성장동력이었던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라인의 신규 서비스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비즈니스의 매출이 감소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라인의 수익 기여도 및 수익 기여 시점 등을 주목하고 있으나, 라인 실적 성장을 이끌 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서는 당분간 신규 서비스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대부분의 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라인 신규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네이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도 "최근 라인뮤직, 네이버페이 등 기존의 플랫폼 트래픽을 활용해 유료화가 가능한 영역을 발굴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이들 서비스를 통한 수익기여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가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비용에 대해 통제 의지를 밝혔지만, 당분간 이 같은 전반적인 비용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인뮤직 및 라인앳 유료화 기대

다만 3분기부터는 라인뮤직 과금 시작 등 서비스 유료화가 시작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인이 33.4% 지분을 소유한 라인뮤직은 오는 8월10일부터 무료 프로모션 기간이 종료되고 과금을 시작한다. 라인뮤직은 660만 다운로드, 7억8천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라인뮤직 매출의 약 10%가 채널 수수료로 유입돼 연간 약 350억원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며 수수료성 매출이기 때문에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인 라인앳(라인@) 역시 올 9월부터 과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라인앳 계정수는 84만개, 일본 라인앳 계정수는 32만개 수준이다.

한편 전날 실적 발표 후 13.95% 폭락했던 네이버 주가는 31일 오전 9시32분 현재 0.97% 반등하고 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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